가계대출 늘며 ‘예금은행 예대율’ 상승
가계대출 늘며 ‘예금은행 예대율’ 상승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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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예금은행의 예대율이 크게 상승, 은행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1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17조5430억원으로 월 중 2588억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신잔액은 21조8935억원으로 27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예금은행은 수신 감소(-575억원)에도 불구하고 여신 증가세가 지속(+2588억원)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수신증가폭(+845억원)이 여신 증가폭(+462억원)을 상회했다.

이에 따른 예금은행의 예대율은 107.8%에서 110.7%로 증가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전월 수준인 67.8%를 유지했다.

예대율은 총예금에 대한 총대출 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다.  예대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은행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 됐지만 증가추세는 지속됐다.

1월말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1812억원 증가한 8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가폭은 전달(+3830억원)에 비해 축소됐지만 전년 동월 대비 32.6%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평균 9.2%의 3.5배 수준이다.

이에 따른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는 4151만원으로 수도권(5399만원) 및 전국 평균(4358만원)보다는 다소 작지만, 8개 도 지역가운데서는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또 GRDP(지역내총생산)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60.0%로 전국평균(54.9%)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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