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사실상 소멸되고 불볕더위가 예보된 가운데 올 여름 각종 날씨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8일, 제주시 지역에 4월 기온 중 역대 두 번째 높은 기온인 30.1도를 기록한데다 장마 기간 일주일 동안의 열대야와 108mm(제주시)라는 아주 적은 강우량을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8일 "제5호 태풍 하이탕(HAITANG)이 대만을 거쳐 중국 남부지방으로 상륙하고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 나라 부근으로 확장하겠다"며 "이에 따라 제주지방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제주시 지역이 낮 최고기온이 00도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아침 최저기온도 26.2도를 기록하면서 지난 3일 이후 보름만에 열대야 현상이 일어났다.
또한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상태여서 30도 이상의 불볕 더위와 25도 이상의 열대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1990년 이후 열대야가 가장 많았던 해는1994년 45일로 1위를 기록했으며, 1995년 34일, 지난해 32일 등이다.
통상 8월 중순까지 열대야를 보이기에 18일 현재 열대야 8일을 기록중인 제주시 지역의 경우 열대야 일수 2위 기록을 깰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11.5mm(제주시)라는 최악의 강우량을 기록한데 이어 장마 기간을 포함, 한 달간 대지를 적시기에 충분한 5mm의 이상의 비가 내린 날은 단 4일에 불과해 더 이상의 비가 오지 않는다면 사상 유례없는 달로 기록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