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A컵 재경기, 챔스리그 8강전과 겹쳐 '벌금 7000만원'
英 FA컵 재경기, 챔스리그 8강전과 겹쳐 '벌금 7000만원'
  • 제주매일
  • 승인 2016.0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의 FA컵 8강전 장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잉글랜드축구협회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웨스트햄의 FA컵 8강 재경기 날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날짜와 겹치게 편성해 UEFA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게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가 맨유와 웨스트햄의 8강 재경기를 4월 13일(현지시간)에 하기로 결정했다"며 "공교롭게도 벤피카-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바르셀로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치러지는 날짜와 겹쳤다"고 보도했다.

UEFA 규정에는 챔피언스리그 경기 킥오프 30분 전까지 각 회원국에서 치러지는 모든 경기를 끝내게 돼 있다.

만약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회원국 축구협회에 벌금을 매긴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지난 3월에도 아스널과 헐시티의 FA컵 16강전 재경기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일정과 겹치게 짜서 4만2000파운드(약 7000만원)의 벌금을 냈다.

이런 가운데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맨유-웨스트햄의 8강 재경기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날짜에 잡아 벌금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16강 및 8강 재경기 일정을 연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과 겹치게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잉글랜드 FA컵은 무승부가 나면 승부차기 없이 무조건 재경기를 한다.

주말에는 정규리그가 치러지는 만큼 주중 경기만 잡을 수 있는데 공교롭게도 UEFA 챔피언스리그 역시 주중에 치러지는 터라 적당한 날짜를 잡는 게 쉽지 않다.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맨유와 웨스트햄의 정규리그 일정을 먼저 고려했고, 벌금을 무릅쓰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날짜에 재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다만 평소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에 했던 FA컵 킥오프 시간을 앞당겨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과 겹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