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자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덕목은 청렴이다. 청렴은 공직윤리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이며, 부패한 국가는 국제경쟁사회에서도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청렴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 주소는 그다지 밝지 않은 듯하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5년 우리나라의 부패 인식지수는 56점으로 전체 168개국 중 37위에 그쳤으며, 무려 91점을 받은 1위 국가는 북유럽의 복지국가 덴마크였다.
덴마크 국민들에게 ‘복지정책을 강화할테니 세금을 더 내겠냐’는 물음에 응답자 중 2/3가 ‘YES’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만약 우리나라에 같은 질문을 했다면 ‘No’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이는 자신이 낸 세금이 온전히 그 정책에 반영 되는 것인지에 대한 정부에 대한 믿음의 차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정부패 없는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매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있다.
각 기관별로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행토록 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부패지수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공직자가 스스로 청렴정신 함양을 위해, 외적제도 외에 무엇을 해야 할까? 공직자의 부패는 간단한 식사 한 끼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예상치 못한 가벼운 시작이 부지불식간에 부패의 시작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공직자는 항상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져 있음을 생각하고, 내면적인 규율에 따라 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본인 스스로 부패에 대한 감시자가 돼, 감시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하나 하나의 행동을 꾸준히 개선해 나간다면 솔선수범하는 청렴 직장문화 형성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는 곧 우리나라의 부패 인식지수가 개선되고 깨끗한 사회로의 진입이라 생각한다. 공직자 모두가 내부적인 청렴의식 제고를 통해 맑고 투명한 대한민국의 봉사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