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10만명당 12건…다른 LCC보다 3배 많아
저렴한 가격을 전면에 내세워 성장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를 향한 소비자 불만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소비자상담센터(1372)에 접수된 3600건의 항공서비스 관련 상담을 분석한 결과, 저비용항공사애 대한 상담건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제주항공은 전체 상담건수의 25%인 901건에 달했다. 이용자 10만명 당 소비자상담도 제주항공이 12.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주항공에 이어 이스타항공 4.3건, 진에어 4.2건, 티웨이항공 3.7건, 에어부산 3.5건, 아시아나항공 2.3건, 대한항공 2.3건 등의 순이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같은 다른 저비용항공사에 비해 3배, 대형항공사에 비해서는 6배에 달하는 상담건수가 접수된 셈이다.
이와 함께 저비용항공사의 주요 상담내용을 살펴보면 ‘계약해지 및 위약금’관련 상담이 15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역시 제주항공이 432건을 차지, 가장 불만이 많이 제기된 항공사로 분류됐다.
이 같은 불만의 이유로는 ‘얼리버드’, ‘땡처리’ 등 저렴하게 판매되는 특가항공권이 교환 및 환불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운항 관련 상담은 970건(26.9%), 수하물 관련 상담 350건(9.7%) 순으로 소비자상담이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대부분 저비용항공사는 예약을 위한 전화상담은 하지만 소비자구제를 위한 상담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서만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운영되는 전화도 연결이 원활하지 못할 때가 있어 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특가 상품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계획 없이 구매해서는 안된다”면서 “구매 전 약관을 확인해 계약해지, 위약금, 환불 수수료 등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