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의 영농교육도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시대에 돌입했음은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당연한 시대의 추세로 환영할 일이다.
보도를 보면 남제주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농업기술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사이버 영농강좌를 개설해 영농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농촌에서도 이미 생산된 농산물을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도시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일이 다반사로 돼 있기 때문에 농업인들에 있어 인터넷은 조금도 낯설지 않다.
여기에 일손이 바쁜 농업인들이 가장 편리한 시간에 가장 편한 장소에서 가상의 공간을 통해 능력을 계발하고 농업전문인력으로 양성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개설됐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사실 농업정보는 다른 오락정보와 달리 농업인이 새로운 기술을 자신의 영농현장에 실천으로 옮길 때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남군 농기센터의 사이버 영농강좌는 새로운 기술을 신속히 전파함으로 하여 영농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방화 시대의 농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시되는 사이버 영농강좌는 이 달부터 11월 14일까지 5개월 간 수강자 모집을 통해 신청한 50명을 감귤재배기술과정과 친환경 농업과정으로 구분해 감귤 고품질 생산기술, 만감류 재배 신기술,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남군의 사이버 영농강좌가 명실상부한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의 또 다른 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수강 인원이나 교육과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이를 통해 농업인의 현장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전문농업경영인을 육성하는 산실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