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혁신 5개년 계획에 대해
감귤혁신 5개년 계획에 대해
  • 전병화
  • 승인 20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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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혁신 5개년 계획이 지난 해 8월 3일 시작됐다. 노지감귤 생산이 끝나고 수확을 기다리는 시점에서 출발했기에 유통분야 일부 사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업들은 시행해 볼 기회가 없었다. 올해가 실질적인 감귤혁신 원년의 해이다.

그런데 일부에서 감귤혁신 계획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배경에는 지난 해 노지감귤이 수확기 잦은 비날씨로 품질저하,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로 수입산 열대과일과의 경쟁에서 밀려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초 방침과는 다르게 수확기 비날씨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저급품감귤에 대해서 시장격리를 했는데 이를 기점으로 혁신계획 자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감귤혁신 5개년 계획은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4대 분야 8개 핵심과제 73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73개 사업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며 지난 해 80여차례 4500명을 대상으로 한 농가 설명회에서 300여건의 의견수렴을 토대로 만들어 졌다. 감귤산업의 주인공인 감귤농가가 만든 혁신계획에는 중장기 발전을 위해 농가 조직화를 위한 의무자조금 조성, 가공산업 육성사업, 맛 좋은 감귤을 만들기 위한 사업들이 있으며 농가의 손톱 밑 가시 제거를 위한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모든 정책에는 명과 암이 있어서 혜택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함께 존재한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는 열 사람의 한 걸음’이라는 다같이 잘사는 농업·농촌이 제주도 농정이 추구해야 할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일정한 당도 기준 이상으로 고품질감귤 기준을 설정해 혁신계획에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래야 농가들이 노력해서 품질좋은 감귤을 만들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존중한다.

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소수 의견이라도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행정은 직접 정책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긍정적 측면과 함께 크고 작은 문제점도 들여다 봐야 한다.

감귤혁신 5개년 계획은 지난 해 발표때도 언급한 것처럼 완전체가 아니다. 발전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쓴소리를 소화하면서 한층 진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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