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착수
청주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와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 12분께 청주공항에서 중국 다롄으로 갈 예정이던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정상 경로를 벗어나면서 착륙 후 활주로 위를 달리던 대한항공 여객기와 충돌할 뻔 했다.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137명, 남방항공 여객기에는 9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남방항공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90m떨어진 정지선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대한항공 여객기가 지나가고 나면 이륙허가를 받고 활주로를 가로질러 이동 후 이륙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항공법상 ‘준사고’로 분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준사고란 항공기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사건을 의미한다.
사고조사위는 관제탑과 해당 여객기들이 교신한 녹취록과 레이더 기록, 활주로 CCTV 등 관련 증거 수집을 하며 활주로 침범 등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군공항인 청주공항에는 2개의 활주로가 있지만 민항기는 1개 활주로만 이용, 이·착륙을 번갈아하고 있다. 청주공항에서는 지난해 5월 먼저 착륙한 군용기가 완전히 활주로를 빠져나가기 전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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