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수출실적이 크게 뛰었다. 공산품이 전체 수출실적 향상을 이끈 가운데 부진했던 농수산물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내놓은 ‘2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1.2% 증가한 1142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증가율을 기준으로 보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도한 당월 및 1~2월 누계 기준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지난달 수출실적 향상은 공산품이 주도했다. 모노리식집적회로가 113.7% 늘어난 322만7000달러를 기록했고, 차량용연료펌프와 사출식금속주형은 주요 수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농수산물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다. 소라와 양배추는 지난 1월 각각 -56.3%, -41.6% 줄었지만, 2월 들어 증가로 반전했다. 소라는 8%, 양배추는 171.1% 늘었다.
감귤농축액은 46만3000달러를 기록하며 340% 증가했다. 넙치류는 4.5% 늘었지만 월 실적이 178만2000달러에 그치며 큰 회복세는 보이지 못했다.
국가별로 보면 2013년 이후 최근까지 약세일로였던 일본은 소라와 감귤농축액 실적 회복에 힘입어 증가로 반전됐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수출된 모노리식집적회로가 2월 들어 100만달러를 기록하며, 홍콩을 제치로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대만은 양배추 수출로 지난해 회복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외에 미국과 독일, 인도 등 대부분 국가가 수출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영국은 조각공예품이 수출돼 기존 주요시장이었던 미국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6.7% 증가한 2627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별 및 성질별 수입이 모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