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성산읍 주민으로 구성된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1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건설을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장에서 “제주도의 제2공항 건설 발표 이후 일련의 과정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항이 들어설 마을에 사는 주민에게 한 번도 속 시원한 설명이 없었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도에서 만든 지원팀도 유명무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 예정지에는 용암동굴 지대, 우도, 지귀도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과 그곳에 오랫동안 삶의 터전을 일궈온 마을 공동체가 있다”며 “제2공항이 들어서면 마을도 자연도 다 파괴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돈이 된다면 사람과 자연의 가치를 무시하는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이고, 후손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하는지 고민해보라”며 “우리 마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