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항 크루즈·여행사 인센티브 부여 등 선석배정도 차별 방침
수년간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온 크루즈시장 과실을 지역상권으로 되돌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된다.
15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 만족도 제고 및 재방문 유도를 위한 기항 관광프로그램 실태 파악이 진행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우선 이달 말까지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실태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는 크루즈 기항 시 제주 기항관광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조사,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입항 크루즈 및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선석배정에도 차별을 둔다는 방침이어서 성과를 창출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크루즈 선석배정 기준을 체류시간 증대와 지역상권 및 관광지 다양화에 뒀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체류시간은 줄어들고 지역상권 이용보다는 면세점 선호도가 더욱 심화됐다.
실제 제주관광공사 벌인 ‘2015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의 평균 체류시간은 5.94시간으로 전년 대비 1.18시간 줄었다.
또 기항지에서의 방문지는 쇼핑이 41.5%를 차지했고, 쇼핑장소 역시 면세점이 70.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반해 전통시장은 4.1%로 전년도 12.3%에서 8.2%포인트나 급락했다.
제주도의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는 더욱 미미해 지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여론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선사별 기항 관광프로그램 운영 실태 조사르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고, 관광프로그램 개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크루즈 시장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 제주 기항 크루즈 관광상품의 질적성장을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