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귀포시 지역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47분께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 현장 1층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김모(73)씨가 3m 아래 지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씨가 머리와 어깨 등에 부상을 입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서귀포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8일 오전 10시37분께 서귀포시 서홍동의 한 신축 빌라 공사 현장 3층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김모(55)씨가 1층 아래로 추락, 머리와 팔꿈치 등에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후 2시56분께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중국인 서모(22)씨가 8층 높이에서 3층에 설치된 안전 그물망으로 떨어져 갈비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최근 3년간 도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추락사고는 2013년 14건, 2014년 14건, 지난해 11건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 들어서도 이달 현재까지 6건이나 발생하는 등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상당수 근로자들이 공사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기본적인 안전장비 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사 현장 근로자 김모(42)씨는 “추락사고 대부분이 안전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며 “공사 현장에서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사 현장에서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있지만 관계당국의 지도·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 “공사 현장 안전 불감증 해소를 위해서는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현장 근로자의 안전의식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