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總選)’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일을 불과 30여일 앞두고 각 당은 합종연횡과 경선체제 돌입, 단수 공천 등으로 전열을 가다듬으며 열전에 대비 중이다.
평균 5: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의 경우 현재 ‘합종연횡’이 대세(大勢)다. 제주시 갑 선거구는 신방식·양창윤 예비후보가 손잡고 양치석 예비후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공무원 금품 요구 연루설’. 이 문제가 향후 경선과 관련 큰 변수(變數)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시 을 선거구도 일찍이 부상일·현덕규 예비후보가 경선주자 결정에 따른 ‘단일화’에 합의했다. 특히 서귀포 선거구는 더 복잡한 양상이다. 강경필·강영진 예비후보의 ‘연대’에 맞서 강지용·허용진 예비후보도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연대에 전격 합의, 2파전이란 큰 흐름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곧 있을 경선 대열에 누가 합류하고 배제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2명이 2차 컷오프를 통과하면서 도내 3개 선거구 모두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제주시 갑은 강창일과 박희수, 을은 김우남과 오영훈, 서귀포선거구는 문대림과 위성곤 예비후보가 본선(本選) 진출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됐다.
정치권에선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점친다. 하지만 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박희수 예비후보와 도의원 2선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오영훈 예비후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결과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제3당인 국민의당도 제주시 갑에 장성철 후보를, 을엔 오수용 후보를 단수 공천해 제주지역 교두보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4·13총선’ 초미의 관심은 과연 3선 중진인 강창일·김우남 국회의원이 경선과 본선을 뚫고 제주지역 사상 초유의 4연임(連任) 고지에 오를 수 있느냐다. 또 무주공산(無主空山)인 서귀포지역에서 누가 새 맹주로 등극할 것인지도 큰 관심사다.
여기엔 대략 세 가지 요인이 변수로 떠오른다. 우선 지난 12년 동안 절치부심(切齒腐心)해 온 새누리당이 어떤 인물을 내세우고, 선거과정에서의 제반 갈등을 해소해 하나로 뭉칠 수 있을지 여부다.
이와 함께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 및 시대적 흐름, 국민의당 후보가 어느 성향의 표를 많이 잠식하느냐에 따라서도 승패(勝敗)는 달라질 수 있다. 불과 34일 앞으로 다가온 4·13총선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