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제주들불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라는 주제로 지난 3~6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등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도민과 관광객 34만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들불축제는 가축에게 좋은 풀과 해충구제를 위해 중산간 목야 지대에 불을 놓던 ‘방애’라는 제주전통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현한 축제로 올해로 19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 축제는 참여·체험·편리·안전에 중점을 두고, 어느 해보다 도민과 관광객들의 관람 편의 제공에 힘을 쏟았다.
프로그램은 ‘들불’ 희망이 샘솟는 날, 희망이 영그는 날, 희망이 번지는 날, 희망을 나누는 날로 일자별 주제 마당을 마련했다. ‘1단체 1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로, 관람객 모두가 체험하고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도민과 관광객, 외국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희망 달집 만들기, 세계 나라별 소원기원 체험, 제주전통놀이와 횃불 대행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섬 문화의 독특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축제의 메인이벤트인 오름 불놓기 행사 때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현장 남아 타오르는 들불의 장관을 감상하면서 소원을 빌고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을 쌓았다.
앞으로 들불축제 성공 여부는 관람형에서 체험형으로 강화, 대동적인 프로그램 운영,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 연계 등에 달렸다고 본다. 제주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 및 체험 마당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발굴이 등이 절실하다.
성년을 맞는 내년 제20회 제주들불축제는 들불축제추진 TF 팀을 구성 운영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제주들불축제로 나갈 수 있도록 불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확대는 등 세계 최대의 불 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올해 들불축제에 참여한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제주도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