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으로 가는 ‘한국폴리텍대학’
취업으로 가는 ‘한국폴리텍대학’
  • 노정진
  • 승인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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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취업률에 인기 경쟁률 6.2대1
제주에선 대졸 출신 4명 공직 성공

직업교육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어느 사람이 가진 직업이든 그 사람의 일을 넘어 가정과 사회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우리나라 직업교육훈련의 역사를 시작한 지도 벌써 48년이다. 1960년대 극심한 경제적, 사회적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국가 산업화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직업교육훈련 수행의 중심에는 한국폴리텍대학이 있다.

초창기 직업훈련교사들은 독일·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공적개발원조(ODA)로 확보한 직업교육훈련 시설·장비에 외국 자문단의 노하우를 밤낮으로 배워가며 대한민국의 산업역군인 기능·기술 인력을 길러냈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폴리텍대학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 이제는 베트남·스리랑카·말레이시아·필리핀·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의 직업교육훈련 우수모델로 벤치마킹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여러 차례의 인적·조직 개편과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우리나라 직업교육훈련의 중심에 자리하면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능력중심사회 구현’ 정책 과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직업교육훈련에 있어 한국폴리텍대학의 주도적 역할은 통계지표에서도 알 수 있다. 모집경쟁률의 경우 2009년 2.7대1에서 2015년 6.2대1로 크게 상승한 2년제 다기능기술자과정을 포함, 1년과정·재직근로자·경력단절여성·베이비붐 세대 등 지난해만 9만3000여명이 직업교육훈련과정에 참여해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했다.

특히 정규 1년과정의 경우 전문대졸 출신 이상이 2015학년도 전체 입학생의 46.0%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 고학력자 취업률은 82.5%에 달했다. 이는 학생 및 근로자 대상 직업교육훈련의 성과가 그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고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중심의 기술인재를 키워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1월 15~29세 실업률은 9.5%로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실업 및 안정적인 재취업이 빡빡한 상황 속에서 취업률 80%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는 올해 대졸 출신 입학생 비율이 더 상승해 전체의 38%를 차지한다. 고학력자들이 괜찮은 일자리를 갖지 못한 채 ‘U턴’해 제주캠퍼스를 찾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이들이 1년을 견뎌 전공 기술을 배워 안정된 직장을 찾아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갖게 되는 모습을 볼 때 가슴 뭉클하고 대견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대졸출신으로 제주캠퍼스에서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학생 가운데 전기 분야 3명·자동차분야 1명 등 4명이 관련 분야 기술공무원으로 취업되는 영광스러운 결과를 얻기도 했다. 공무원이란 직장이 ‘최선’일 수는 없지만 대졸이란 ‘허울’을 과감히 버리고 폴리텍에서 실리를 추구하고 성공한 사례로 소개해 본다.

제주에너지공사 전기직 공채에 합격한 이OO(36)씨는 입학과 동시에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승강기기능사·전기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47: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다. 서울 출신 조OO씨는 39살의 나이에 전기산업기사 등 자격증 3개를 취득한 뒤 서울시설공단 공무직에 당당히 취업했다. 제주대병원 시설관리직에 취업한 강OO(34)씨, 자동차정비 전공으로 제주도개발공사에 취업한 이OO(32)씨 등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개척함으로써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

이들처럼 노력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폴리텍대학의 문이 활짝 열려있음을 알려드린다.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는 지난 2일 2016학년도 신입생을 맞이하며 올해도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제주캠퍼스는 ‘정부 3.0 시대’에 지역사회와 함께 더욱 소통·협력하여 구직을 희망하는 도내 청·장년들이 직업교육훈련을 통해 안정된 직장을 얻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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