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에 걸렸던 오소리, 다시 자연으로
올무에 걸렸던 오소리, 다시 자연으로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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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야생동물센터 구조·치료후 방사
▲ 치료를 받고 8일 방사되고 있다. 오소리는 지난 5일간 제주대 야생동물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영양을 공급받았다.
▲ 지난 13일 올무에 걸린 채 발견됐을 당시의 오소리 모습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가 최근 올무에 걸린 채 발견된 오소리를 치료해 8일 방사했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3일 제주시 구좌읍 한 야산에서 밀렵꾼들이 설치한 올무에 걸린 오소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오소리는 두 살 정도의 어린 개체로, 발견 당시 3mm 와이어가 마모될 정도로 올무에 걸린 지 수일이 지난 상태였다. 심한 몸부림으로 몸통 절반에 와이어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었고 심한 탈진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있었다. 이에 의료진은 올무를 제거하고 외상치료를 한 뒤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왔다.

이날 방사는 제주시 오라동 열안지목장에서 진행됐다.

윤영민 센터장은 “보신음식에 대한 그릇된 의식이 밀렵과 밀거래로 이어지고 있다”며 “야생동물 보호의식을 높이기 위해 홍보와 함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소리는 강한 이빨과 날칼로운 발톱으로 땅을 쉽게 파헤칠 수 있으며 지렁이·굼벵이·뱀·약초뿌리 등을 먹이로 삼는 잡식성 최상위 포식자다. 보신용으로 이용되면서 밀렵 등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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