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되는 운전자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이러한 이유로 사망자도 크게 늘어 도민들의 안전운전의식이 실종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말까지 도내에서 각종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11만32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4860명보다 8%(8만8374명) 증가했다.
위반유형별로는 과속이 8만860건으로 가장 많이 차지, 지난해보다 15.2%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신호위반도 1만 763건으로 지난해 6356건보다 무려 69.3%가 급증했다.
특히 사고 우려가 가장 높은 음주운전 단속건수도 지난해 2618건에서 3884건으로 1266건(48.4%) 증가됐는데 이는 매일 21.5명이 적발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무면허 운전도 851명에서 1092명으로 241명(28.3%)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는 등 교통법규 위반 대부분이 증가했다.
이 같은 사고요인 행위의 증가로 인해 교통사고 사망자도 지난해 37명에서 54명으로 46% 증가했다.
특히 사망인원 중 보행자가 25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는데 적발건수가 가장 많았던 과속과 증가율이 가장 컸던 신호위반이 주를 이루었으며, 지난해 거의 없었던 보행자 위반(무단횡단)도 올해 225명이나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도 지난해 2명에서 3명이 늘어난 5명이나 됐다.
다만 상반기 내내 90%이상의 착용률을 보인 가운데 안전띠 미착용 위반이 올해 7177건으로 지난해(1만 6002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 위안을 삼을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운전자들이 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운전 행태를 바꾸고 있어 국제관광도시 제주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며 "올바른 운전문화 정착을 위해 교통법규위반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