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관광단지 공공주차장 ‘야적장’ 전락
중문관광단지 공공주차장 ‘야적장’ 전락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6.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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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공간 40면 이상 비료로
관광 이미지 저해·민원 야기
▲ 국내 최대 관광지구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공공주차장이 비료 야적장으로 둔갑하면서 관광 이미지 저해는 물론 각종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국내 최대 관광지구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공공주차장이 비료 야적장으로 둔갑하면서 관광 이미지 저해는 물론 각종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1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맞은편 공공주차장.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에 비료 수천 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40면 이상의 주차 공간을 차량이 아닌 비료가 버젓이 차지하면서 마치 대형 야적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이날 주차장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주차장에 비료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주차 공간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아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모 업체는 이곳 공공주차장을 관리하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 비료를 야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공사 측은 구두상으로 이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사 측이 업체 편의만 생각하고 정작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관계자는 “허가를 줬다기보다는 주차장을 한시적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2주 정도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일반 주차장으로 이용돼야 하기 때문에 업체 측에 주차장에 야적된 비료를 치워달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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