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사람이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서귀포시 서복전시관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각종 테마를 엮어낸 ‘서복10경’을 운영한 이후 지난달까지 3만4726명이 서복전시관을 찾으며 관람객이 전년 대비 137.9%(2만127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서복전시관을 찾아 관람을 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유료 관광객을 보면 1만4973명으로, 전년 대비 76%(6493명) 증가하며 입장료 수입도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서귀포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가 서복 설화를 스토리텔링화한 서복 10경을 만든 뒤 서귀포시가 지난해 8월부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복 10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서복 1경 서불과지는 진시황이 서복에게 영주산(현 한라산)에 가 불로초를 캐오도록 한 내용이다.
서복 2경 서귀기원은 서귀포의 지명 유래를 서복 3경 동남동녀는 서복과 동행한 소년소녀 1000명과 서복전시관 지붕기와와 연계해 만든 이야기다.
서복전시관을 찾는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전시관 주변에 위치한 정방폭포와 자구리해변을 찾는 관광객까지 덩달아 늘어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역사 교육과 탐방을 위한 수학여행단 유치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서복전시관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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