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임에 자부심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임에 자부심
  • 강권욱
  • 승인 2016.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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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찰관이 될 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꼬마아이가 지난해 12월 24일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며 정식으로 경찰관이 됐다.

국민들과 접촉이 가장 많은 최 일선인 지구대 근무를 하며 짧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울고 웃는 날들을 보내면서 문득 ‘내가 정말 경찰이 됐구나’ 라는 생각에 가슴 벅찬 설렘을 느끼곤 한다.

지구대에 근무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일도 많지만, 보람을 느끼는 일이 더 많아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예로 지난달 눈이 많이 내렸을 때를 소개하고 싶다. 그날은 눈이 무척 많이 내려 도로가 상당히 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이날 야간근무를 하던 중, 교통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을 나갔다.

현장에 도착하니 돌담을 들이받은 차량이 보였다. 차량이 내리막길을 내려오다가 도로가 너무 미끄러워 멈추지 못하고 옆에 있는 돌담을 받은 상황.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혹시 몰라 병원에 이송된 상태였다.

도로는 여전히 미끄러웠다. 사고 차량을 뒤따라 내려오는 다른 차들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회전을 할 정도였다. 비틀비틀 거리는 차들을 보니 제 2의 사고가 우려됐다.

때마침 인근에 모래주머니가 있어 나는 무작정 맨손으로 모래를 도로에 뿌렸다. 추운 날씨에 손이 얼어붙고 통증마저 왔지만, 당연히 경찰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꾹 참았다.

잠시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래를 뿌리는 것에 동참한 것이다.

손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날씨 속 누구 하나 불편함을 내비치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다함께 큰 사고 없이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들의 마음에 따뜻함을 느낀 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언제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고 헌신하는 경찰 조직의 일원임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

경찰에 입문한 뒤, 신임교육을 받는 중앙경찰학교 정문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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