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로 전통적으로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직자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덕목임은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제주시는 전국시단위(77개시) 분야에서 2등급으로 선정됐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지만 행정시를 상대로 한 첫 평가에서 거둔 성적이기에 나름 만족할 만한 성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할 것이다.
이에 제주시에서는 지난해 2등급의 성적을 바탕으로 금년도 평가에서는 최우수기관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리 동에서도 이에 발맞춰 청렴시책 운영활성화를 위한 자체계획을 세우고 연중 청렴문화 정착 및 확산을 위한 각종 시책들을 강력하게 추진해 청렴도 최우수기관 선정에 일조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평가에서의 결과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새겨야 할 것이다.
작년도 평가결과를 보더라도 내부청렴도 평가와 외부 청렴도 평가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평가에서 아무리 좋은 성과를 얻는다 해도 시민들이 느끼는 청렴도가 높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공직자들끼만 소란스럽게 외치는 청렴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진심을 갖고 대하고, 그러한 진심이 시민들에게 전달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청렴이어야만 진정한 청렴이라 할 수 있음을 모든 공직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는 ‘위생어렴 신생어충’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대중을 통솔하는 방법에는 오직 위엄과 신의가 있을 따름이다. 위엄은 청렴한 데서 생기고 신의는 충성된 데서 나온다. 이는 곧 충성되면서 청렴하기만 하면 능히 대중을 복종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청렴은 맑고 깨끗한 힘임을 마음 깊이 간직하는 것이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있어 우리 공직자가 가져야 할 첫 번째 마음자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