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교육비 1인당 평균 20만 1000원
제주 사교육비 1인당 평균 20만 1000원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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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담 덩달아 증가…전국적으로 예체능 관심 추세

올해 영평초 학부모가 되는 정미혜(37)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낸다는 설렘만큼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평일 영어학원과 피아노학원에, 주말에는 기존에 해오던 미술과 수영 학원에도 계속 보내기로 하면서 학원비는 한달 50만원이 넘었다. 

정씨는 “영어는 기본이고 예체능 사교육에 대한 수요도 커진 지 오래”라며 “이웃 엄마들도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예체능에 관심이 많다”고 주변 분위기를 전했다.

정씨처럼 예체능 사교육에 대한 관심을 두는 추세가 최근 교육부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1244개교 학부모 4만3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 일반 교과 사교육비는 줄고 예체능 사교육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사교육비 총 규모는 17조 8000억 원으로 2009년 이후 6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물가지수를 반영한 1인당 실질 사교육비가 20만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원(1.5%) 줄었다. 이 중 일반교과 사교육비가 19만원으로 전년대비 1000원(0.3%) 감소했고, 반면 예체능은 5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원(5.4%) 늘었다.

특히 일반교과가 2009년(17만 8000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한 것과 달리 예체능은 조사가 시작된 2007년(4만3000원) 이후 2012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등 이번 통계에서는 사교육 수요가 기존 교과 중심으로 특기적성을 고려한 예체능 분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체능 가운데는 체육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사교육비 총 규모는 2005억 원으로 지난해 2016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평균 20만 1000원으로 중학교 23만 6000원, 초등 21만 2000원, 고등 14만 9000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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