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로 신음하는 제주바다
해양쓰레기로 신음하는 제주바다
  • 강경표
  • 승인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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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해양환경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해상교통량의 증가와 해양레저, 관광객 등과 같은 해상이용 관광 인구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렇듯 바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바다를 깨끗하게 지켜주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다.

최근 우리 도두 해안가에도 폭설 및 강풍으로 인해 육지부 등에서 유실된 폐스티로폼, 국내 어선 및 중국어선 등에서 투기 되는 폐그물 및 각종 어선 생활 쓰레기 등이 해안변에 유입돼 해안변을 찾는 도민 및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동주민센터 도두 어촌계에서는 강풍으로 파도가 높게 인 다음날에는 어김없이 해양폐기물 처리에 애를 쓰고 있다. 작년 한 해에도 도두 어촌계와 동직원 등이 매월 3회 이상 해안변 정화활동에 참여해 연간 70여 t의 해양폐기물을 수거했고, 처리하는 데만도 2000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해양폐기물들은 통상 분해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종이는 분해되는데 1개월, 로프는 3~14개월, 대나무는 1~3년, 페인트칠 한 나무는 13년, 통조림 깡통은 100년, 알루미늄 깡통은 200~500년이 걸린다. 그러나 해양폐기물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제품은 무려 500년 이상이 걸린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해양폐기물 모니터링조차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해양폐기물은 오랜 시간 바닷가를 떠돌다 가라앉게 되면 위치파악이 힘들 뿐만 아니라 더욱더 많은 처리비용이 들게 된다.

바다는 현세대만을 위한 자원이 아니다. 우리가 선조들로부터 깨끗한 바다를 물려받았다면 후손들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 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바다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바다는 분명 우리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선사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우리 주변에 있는 바다부터 관심을 갖고 예방에 힘을 써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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