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해 보다 혹독했던 날씨로 우리 제주엔 많은 생채기가 생겼다.
새해를 맞아 우리가 계획했던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공무원이 뭐하는 거야!”라는 핀잔을 도민들로부터 수없이 들어야만 했다.
매년 발표되는 제주의 청렴도, 올해는 꼭 고쳐보자고 앞서보자고 모두가 다짐을 해보지만 어디서, 어느 곳에서 청렴의 스위치가 꺼져 버리는지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의무적, 타의적 요구에 의해 어쩔수 없이 청렴교육을 받으러 가면서 난 항상 ‘업무를 벗어나 잠시 눈감고 쉬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가곤 했다.
그러나 강의하시는 교수님의 능력인지 눈은 번쩍, 귀는 쫑긋 자세가 멈춰지질 않았다.
청렴, 윤리,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나 규범”이란 걸 누가 모르고 실천을 못하겠는가.
사람은 누구든지 유혹받게 돼 있고, 나의 약점을 파고 들어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자기관리 부족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답은 나와있다고 본다, 자기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개개인의 청렴의식이 필요하다.
청렴의식의 3요소 정직성(probity), 합법성(lawfulness), 투명성(transparency)을 실천하기 위한 도덕적 행동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 예로 2010년 10월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사건에 대해 전국의 20대 이상 성인 남녀 500명 대상 전화설문(한신대학교 윤평중교수)을 보면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지 보여준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 되는 자기자신에 대한 관대함을 용서치 않는 용기를 우리가 보여줄 때 제주도의 청렴도가 올라가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는 선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제2도약의 해 실현’으로 세계가 찾는 발전된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직하면 신뢰를 얻고 거짓말은 언젠가는 탄로난다는 진리를 깨닫고 나의 행동이 합법인지 불법인지를 파악하고 합법적 의사결정을 하며 양심이 알고 이웃이 알고 법률이 알고 있으므로 항상 투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