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입제·25일 오전 11시 봉행
올해에도 한라산신제 ‘초헌관(初獻官)’은 부지사가 맡는다. 민선6기 도정 출범 이후 진행된 한라산신제에서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불참 문제가 불거져왔다.
제주도는 제단에 첫 잔을 올리는 초헌관을 조선 시대 제주 목사가 직접 봉행한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도지사가 맡도록 조례로 규정하고 있지만, 기독교 신자인 원 지사는 제주도의회에서 공식적인 이해를 구하며 제관을 거부했다.
오는 25일 아라동 산천단에서 한라산신제봉행위원회(위원장 전태옥) 주관으로 열리는 2016년 한라산신제에서도 원 지사가 아닌 김방훈 정무부지사가 초헌관으로 제관을 이끈다.
또 아헌관에는 제주도의회 손유원 부의장, 종헌관에는 김재환 전 아라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맡는다.
이번 한라산신제는 오는 23일 오후 12시 입제, 봉행은 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한라산신제는 탐라국 시대부터 한라산 백록담에서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기 위해 치러졌다. 이후 일제시기에 잠시 중단됐던 것을 광복 이후 주민들이 부활시켰고, 2009년부터는 제주도의 행사로 제주시 아라동에서 매년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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