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 곶자왈의 산림을 훼손한 일당이 붙잡혔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곶자왈 지대 산림을 훼손한 용의자 안 모(46)씨 등 3명과 모 조경업체 대표 김 모(61)씨를 산지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 3명은 이달 11일께 동광리 곶자왈 지대에 자생하는 팽나무를 파내려고 중장비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있는 나무 수십 그루를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경업체 대표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곶자왈 지대에 진입로를 만들고 팽나무 70여 그루를 무단으로 파낸 후 인근 토지에 심는 등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치경찰의 조사 결과 이들은 팽나무가 조경수로 인기가 좋아 판매할 목적으로 불법으로 파내 인근 토지에 심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산림훼손지역 인근 임야에서도 팽나무 네 그루를 무단으로 캐낸 또 다른 김 모(41)씨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곶자왈 지대나 그 외 산림 지역에서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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