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어플’ 관광제주 공신력 실추
‘고장난 어플’ 관광제주 공신력 실추
  • 백윤주 기자
  • 승인 2016.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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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1억5000만 투입 ‘제주관광정보 어플’ 등 구축
첫 화면에 ‘사용할 수 없음’…취재 뒤 바로 정상화
‘세금낭비’ 등 민원성 글 게재…제주 이미지 먹칠
▲ 제주도가 2013년 관광지 소개 및 관광 정보 공유를 위해 구축한 ‘제주관광정보’ 어플 메인화면(왼쪽).하지만 이 어플과 연계된 사이트를 로드할 수 없어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

제주특별자치도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보급한 ‘제주관광정보’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제주관광에 대한 공신력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3년 관광지 소개 및 관광 정보 공유를 위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 관광 정보를 담은 ‘놀멍 쉬멍’ 사이트(www.jejutour.go.kr)와 ‘제주관광정보’ 어플을 구축했다.

제주도 정보화담당관실에서 개발한 이 어플에 대한 운영은 2015년 도관광정책과로 이전됐다가 올해 1월1일부터는 제주관광공사로 이관됐다.

그런데 어플이 ‘장시간’ 기능을 상실, 불편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어플을 다운받는 ‘플레이 스토어’에는 지난해 10월20일 자로 ‘접속이 안 됨, 세금 낭비’라는 민원성 글이 게재돼 있다.

실제로 18일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어플과 연계된 사이트를 로드할 수 없어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관광공사는 본사 취재가 진행된 이날 오후 ‘정상화’됐다고 알려왔다.

관계 당국의 관리 소홀로 인해 제주관광의 공신력에 관한 불만의 목소리가 우려된다.

고 모(경기도·26)씨는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어플이라 믿고 다운 받았는데 접속 자체가 안 돼서 많이 당황스러웠다”며 “민간기업도 아니고 제주도에서 이런 오류를 방치하는 데 놀랐고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어플 등 스마트 관광 전반에 대한 용역 컨설팅이 마무리됐다”면서 “오는 7월부터 관광 관련 어플에 대한 개편을 통해 불편 사항을 해소할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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