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해 보여도 알고보면 유쾌한 베네수엘라 사람들
무뚝뚝해 보여도 알고보면 유쾌한 베네수엘라 사람들
  • 제주매일
  • 승인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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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다른 듯 같은 이야기 < 7 >
-조미영 작가의 베네수엘라를 가다
▲ 왼쪽부터 우리 일행과 함께 동행하며 일정을 관리하고 만남을 주선해준 밀라그로씨,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손질해 판매하는 어부, 매일 우리에게 아침을 챙겨줬던 그녀, 과일과 채소를 파는 노점의 상인,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을 들고나와 판매하는 젊은이.

 

▲ 꼬로꼬로라는 생선 튀김요리로 맛있는 점심을 선사해준 식당 아주머니.
▲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작은 마을의 식당에서 만난 식당 아주머니.

 

▲ 엑스포장에서 원주민으로 분장해 그들의 역사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시민들.

처음 그들을 만났을 때의 느낌은 무뚝뚝함이었다. 커다란 몸집에 거무스름한 피부, 호기심어린 큰 눈으로 우리를 응시하다가도 이내 시선이 마주치면 피한다. 하지만 손을 흔들어주거나 인사를 하면 이내 수줍게 웃는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더욱 적극적이다. 더러는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며 멋진 포즈를 취한다.

원주민과 흑인 그리고 스페인 점령기의 백인들이 다양하게 혼용된 그들은 각양각색의 외형을 띄지만 결국 그들이 밟고 선 땅의 역사와 문화를 체득하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순박하지만 강인하고, 나약해 보이지만 오뚜기 같은 끈기로 역사의 파고를 넘어왔다. 남미 특유의 경쾌함도 빠질 수 없다. 열띤 토론을 하거나 진지하게 자신의 일에 몰두하다가도 음악이 나오면 자연스레 스텝을 밟으며 흥을 돋우는 사람들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일하며 삶을 이어가는 국민들이 있기에 국가의 존재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오늘은 내가 만났던 농부, 근로자, 학생, 노점상 등 열악한 환경이지만 잘 극복하며 삶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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