毒해파리 또 해수욕장 덮쳐
毒해파리 또 해수욕장 덮쳐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들어서만 8명 피습…1명은 병원 후송치료

도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독성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라 안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재난관리본부는 지난달 말 개장 이후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비치된 주요 7개 해수욕장에서 모두 8명이 해파리 쏘임 사고를 당해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후송됐고 7명은 현장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께 제주시 이호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이모씨(60.경남 마산시)가 독성 해파리에 손 부위를 쏘여 제주시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와 함께 김모씨(28.여. 서울시 도봉구)도 해파리에게 발을 쏘여 119구조대에 치료를 받는 등 이날만 이호 해수욕장에서 3명이 해파리에게 공격을 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도 이곳에서 유모군(13.제주시 연동)과 김모군(13.제주시 외도동)이 각각 팔과 발에 해파리를 쏘여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성을 가진 문제의 해파리는 '작은 부레관 해파리'로 지난달 하순 서귀포시 문섬 일대 해안에서 발견된 이후 해수욕장에 출현,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을 습격하고 있는 것이다.

도소방본부는 몸 전체가 푸른색을 띠고 있는 해파리의 촉수가 인체에 닿는 순간 심한 통증과 함께 쏘인 부위가 붉게 부풀어오르며 민감한 체질이나 많이 쏘이게 되면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촉수에는 강력한 독을 내포한 자포가 있고, 탄력이 좋은 촉수는 사람의 몸에 쉽게 감기고 떼어내기가 어려워 반드시 장갑을 낀 손으로 떼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소방본부는 해수욕객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파리가 자주 출현하는 오후 시간대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노약자와 어린이를 동반한 피서객들에게는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2003년 이후 함덕과 김녕 해수욕장 등에서 10여 명이 해파리에 쏘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