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덕분에 선생님이 됐어요”
“제주경찰 덕분에 선생님이 됐어요”
  • 백윤주 기자
  • 승인 2016.0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악조건 속 스트레스성 장염 20대 여성 연동지구대 도움으로 임용고시 치러

경찰 도움 덕분에 임용고시를 무사히 치른 20대 여성이 “경찰 덕분에 선생님이 된다”고 감사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밤, 제주에서 치르는 임용고시 2차시험을 하 루 앞둔 이모씨(20대)는 폭설로 인한 항공편 결항으로 밤 10시를 넘어서 제주공항에 ‘겨우’ 도착했다. 밤늦은 시간 버스가 끊기고 콜택시조차 잡기 힘든 상황에서 며칠간 앓고 있던 스트레스성 장염이 찾아와 이씨는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이때 이씨를 발견한 건 연동지구대(대장 이용수)의 박건전 경위와 강권욱 순경이었다. 순찰을 돌던 중 제주공항 4번 게 이트 부근에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여성을 발견한 것. 박 경위와 강 순경은 인근 한국병원으로 이씨를 신속히 이송하면서 몸상태를 계속 확인했다. 그날 경찰관의 도움으로 제때 치료를 받은 이씨는 다음 날 임용고시 2차 시험을 무사히 치렀다.

그리고 어제(15일) 제주지방경찰청 칭찬 한 마디 게시판에 ‘평생 잊지 못 할 은혜를 받아 글을 남깁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씨가 경찰의 도움으로 최종합격 통지를 받은 것이다. 이씨는 글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이제야 남긴다’면서 ‘경찰관이라는 장래희망을 가진 학생들에게 경찰에 대해 바르게 전해주는 교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씨는 그날 저녁 연동지구대에 방문,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간식 등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박건전 경위는 “경찰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이라며 “뜻밖의 방문에 놀랐지만 찾아와줘서 감사하고 훌륭한 선생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