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산대학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세계 수준의 공인 교육기관이다. 유치할 경우 그 효과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국가 및 유치 지역의 브랜드 창출이다. 지역주민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도 기대된다. 또 해양수산업 및 관련 산업의 시너지 효과 증대는 물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다. 제주자치도가 뒤늦게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뛰어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제주는 모든 면에서 세계수산대학의 최적지다. 주변해역은 수산자원의 회유로 및 월동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양면적도 11만4950㎢로 전국의 24.4%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해양생물종 다양성이 최고로 높은 해역이며 다양한 양식산업과 영어교육도시 등 글로벌 교육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다.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나서며 제주도는 제반 조건을 제시했다. 대학운영비 연 35억원(연간 운영비 70억원 중 50%)을 지방비로 1차 지원하고 대학발전기금을 연 10억원 이상(10년간 100억원)을 조성해 지원한다는 것. 또 대학시설은 매입 예정인 옛 탐라대학교를 무상 사용하도록 제공하고, 연구시설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를 협력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세계수산대학 유치시 영어교육도시와 더불어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교육과 관광, 해양수산 중심의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하는 등 제주미래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세계수산대학 유치엔 제주를 비롯해 부산과 충남이 가세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입지선정 결과는 오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비록 시간이 촉박하지만 제주자치도가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좋은 결과를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