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로 훼손되는 자연, 가장 중요한 건 '온전한 보존'”
“개발로 훼손되는 자연, 가장 중요한 건 '온전한 보존'”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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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비오톱 기획전 ‘가파도의 푸른 생명전' 1부 29일까지
▲ 갤러리비오톱(대표 김영곤)은 5개 분야(해양수산학·식물학·지질학·동물학·곤충학) 자연과학자와미술가가 협업으로 ‘가파도의 푸른 생명展’을 기획했다. 사진 강술생 作 '환청2'.

제주로 향하는 ‘개발의 바람’에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제주섬이 앓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개발’이라는 이름의 송곳들이 자연 환경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유지하는 것만이 보존을 위한 것임을 전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비오톱(대표 김해곤)은 5개 분야(해양수산학·식물학·지질학·동물학·곤충학) 자연과학자와미술가가 협업으로 ‘가파도의 푸른 생명展’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미술가들이 자연과학자들과 다양한 정보나 의견을 교류하면서 얻은 영감으로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환경 예술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지난 13일 전시 오프닝 현장에서 만난 작가 강술생씨는 작품 ‘환청2’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 소라의 신비로운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동심을 단순화시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강씨의 작품은 분홍색 바탕에 사람 옆모습을 하고 있는데, 소라 껍데기가 큰 귀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자연과학자들이 소라를 ‘소통의 언어’ 매체라 표현한 것을 보고 자신의 그림에서도 추억이 깃든 메시지가 환청처럼 들리는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번 전시는 8명의 작가가 평면회화, 설치, 영상, 판화, 공예 작품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 추억, 꿈 등으로 형상화됐다.

한편 이번 전시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전시 1부는 갤러리비오톱에서 오는 29일까지, 2부는 가파도 일원에서 오는 4월9~23일까지 이어진다.(문의=064-711-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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