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 관광지 1위 ‘면세점’…기항 프로그램 개발 시급
제주 방문 크루즈 관광객들의 면세점 집중화가 여전하지만 개선 대책은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루즈 관광객이 꼽은 가장 인상 깊은 관광지에 ‘면세점’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는 제주관광 질적 성장 요인에 걸림돌로 작용,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 다각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여행특성을 파악하고, 관광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내국인과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8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관광객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크루즈관광객에게 재방문 의향 여행지 1위는 ‘신라면세점’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순위가 2014년 ‘2위’ 2013년 ‘1위’라는 앞선 조사에서 볼 수 있듯 파급효과가 미미한 현 크루즈 관광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제주는 유네스코 3관왕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면세점이 인상 깊은 관광지로 이들에게 각인된 건 체류의 목적이 오직 쇼핑에만 집중돼 있는 이유다.
짧은 체류시간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쇼핑에 할애한 뒤 남는 시간을 주변 관광지에서 보내는 비정상적인 관광일정 구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출입국 심사 문제로 입국시간이 지체되면서 평균 체류시간이 2014년 7.12시간보다 1.18시간이 줄어, 면세쇼핑을 제외한 관광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크루즈 관광객 성장세에 맞물려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여행상품 다각화 및 기항지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인 경우 짧은 시간에 쇼핑이나 관광 등을 즐기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매년 용역만 반복할 게 아니라 크루즈 관련 인프라 확충과 관련 상품개발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