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예사 없는 등록 사립박물관·미술관 절반
학예사 없는 등록 사립박물관·미술관 절반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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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결과 14일 발표…3곳은 국고보조금까지 받아

관람객들에게 보다 나은 전시를 제공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학예사를 도내 등록 사립박물관과 미술관들은 절반 가까이(46.8%)나 고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초부터 11월까지 20일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진흥시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문화예술과 관련 3대 요소(문화시설, 공급자, 수요자)에 따라 ▲문화예술 공연 등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운영 ▲창작을 담당하는 예술인 및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문화예술을 소비하는 국민의 문화참여(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사업들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이번 감사를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는 등록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은 학예사를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그러나 감사결과 일부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등록 시에만 일시적으로 고용했다가 개관 이후에는 장기간 학예사를 미고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내에 학예사 없이 등록·운영되고 있는 사립박물관(51개소)과 미술관(13개소) 64개소 가운데 30개소는 학예사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학예사가 없는 등록 사립박물관과 미술관 중 3곳은 2007년도와 2011년도에 각각 국고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행정의 관리 감독도 시급하다.

또한 제주를 제외하고 장기간 학예사를 고용하지 않은 전국의 등록 사립박물관은 84개소, 미술관은 33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이번 지적사항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 달 28일 감사위원회의 의결로 감사결과를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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