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제주시수협 등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갈치 평균가격은 kg당 1만89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3270원에 비해 32% 정도 하락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부진한데다 어획량 증가까지 겹쳤기 때문.
올 1~5월 도내 6개 일선수협의 갈치 위판량은 5600여t으로 전년동기 대비 71%(2332t)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갈치 위판금액은 30%(433억6700만원→564억9600만원) 늘어나는데 그쳐 가격 약세를 반증했다.
문제는 갈치의 경우 도내 주력어종으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경우 어선어업의 경영난이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선수협은 가격안정 차원에서 다량의 갈치를 매취한 상태라 적정가격에 판매하지 못할 경우 수협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도내 수협의 갈치 재고량은 11만9500상자. 금액으로는 187억3200만어치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수협은 정부비축 갈치 방출금지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 수협 관계자는 “정부 비축물량을 풀 경우 가격하락을 부채질할 우려기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고, 또한 정부비축사업에 상품(9~19미) 갈치도 포함해 실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수협장들은 지난 8일 갈치 처리대책 회의를 갖고 정부비축 갈치 방출을 금지하는 한편 2005년도 정부비출사업을 조기에 실시하도록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또한 정부에서 지원하는 원료수매사업 등 수산발전기금 이자를 현행 연 4%에서 2%로 인하해 주도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