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그간 물밑에서 추진해오던 제주여중 공립화 및 신제주권 이전이 무산됐다.
지난해부터 일본을 오가며 제주여자학원 이사장과 몇 차례 만남을 가져왔던 도교육청은 제주여자학원 측에 지난 주까지 최종 답변을 요청했으나 답을 주지 않아 거절의 의미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외도지역에 중학교 신설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은 제주지역의 중고등학교 건립이 사실상 완료된 1990년대 이후에도 잇따른 택지개발과 도심구역 변화로 학교의 학생 수용에 불균형이 발생하자 이석문 교육감 취임 이후 학교이전 재배치 계획을 구상, 진행해왔다.
그 첫 단추로 제주여자학원 소유인 제주여중을 공립화해 연동의 제주고등학교 부지 안으로 이전하는 안을 추진키로 하고 일본에 거주하는 김화남 제주여자학원 이사장 측과 접촉을 가졌으나 이번 학원 측의 답변 거부로 이전 안은 최종 불발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일본에서 만났을 때 이사장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며 기대를 했는데 약속한 날짜에 답을 주지 않았다"며 "학교 신설 후 여자 학급을 더 늘리는 방식으로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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