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1인당 소비량’ 감소세 지속
제주감귤 ‘1인당 소비량’ 감소세 지속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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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2016 농업전망
작년 13.4㎏→2025년 12.8㎏ 예상 “품질향상 필요”

제주감귤 재배면적이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가운데 소비량 감소는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체 과일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품질 향상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매년 ‘가격지지 전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6 농업전망’에 따르면 1인당 제주감귤 연간 소비량은 2007년 16.0㎏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며 2015년에는 13.4㎏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감귤 재배면적은 꾸준한 폐원 등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은 크게 변하지 않고 생산량도 69만t 내외의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 감귤 재배면적은 2000년 26만8000ha에서 2005년 21만5000ha로 떨어졌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재배면적은 21만1000h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경연은 향후 감귤 재배면적은 2020년 20만5000ha, 2025년 19만8000ha 수준으로 소폭 감소하고, 1인당 감귤 소비량은 2020년 13.1㎏, 2025년 12.8㎏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대체과일 수입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어 감귤 품질 향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매년 반복되고 있는 ‘가격지지 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농경연이 실시한 소비조사 결과에서도 품질향상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조사 결과 소비자 과반 이상인 56%가 ‘쉽게 물러져 보관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을 감귤 소비확대의 주요 저해요인으로 지적했다. 또 동일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당도 등 맛 차이가 심하다(26%)고 응답했다.

여기에 감귤 품질이 좋지 않으면 이후 구입량을 줄이거나(51%), 아예 구입하지 않겠다(5%)고 답변했다.

농경연 관계자는 “감귤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적절한 당산비 유지를 통한 저장기간 연장과 품질 향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주요 과일의 수입량(신선 기준)은 69만t으로 전년보다 3.0% 늘어난 가운데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농경연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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