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와 서부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 지역에 현재까지 20∼60mm의 비가 내렸으며, 13일 밤까지 20∼60mm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보다 앞서 제주도 산간에는 호우경보가, 남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11일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326.5mm, 윗세오름 321.5mm, 삼각봉 309.5mm 등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또 제주 15.1mm, 서귀포 64.3mm, 성산 40.3mm, 고산 43mm, 신례 119mm, 색달 110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온은 평년보다 크게 올라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돌았다. 이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20.5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고산 15.5도, 서귀포 16.3도, 성산 16.6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기온 상승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 약화로 인한 낙석과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서귀포시 색달 쓰레기 매립장 입구 제2산록도로에 토사가 유실돼 이 일대를 지나는 차량들이 불편이 겪었다.
또 서귀포시 서홍동 서귀포여자중학교 인근 하천 위 축대가 무너지며 나무와 돌 등이 비닐하우스 일부를 덮치는가 하면 솜반천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막아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13일까지 남부와 산간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14일 낮부터 찬 공기가 남하해 16일까지 매우 춥겠으며, 15일 오전에는 중산간 이상 지역에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