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부터 제주공항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15m의 강풍과 난기류로 인해 강풍경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이 날 하루 53편의 항공기가 결항하고, 18편이 회항했다. 또 140편이 지연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을 빚었다.
예기치 않은 사태에 발이 묶인 일부 승객들이 대합실에서 기다림에 지쳐 종이상자 등을 바닥에 깔고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지난 폭설 때처럼 공항 안에서 노숙을 하는 등의 상황까지는 연출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관광객들의 공항 집단 체류에 대비해 체류객 지원 시스템을 가동, 인근 숙소 안내와 함께 먹는 물을 제공했다.
일부 항공사는 수도권 승객 수송을 위해 심야시간 운항제한에 걸리는 김포공항 대신 제주-인천 노선에 특별기를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
12일 오전부터 제주공항 기상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서자 각 항공사들은 임시편을 편성해 체류객 수송에 나서면서 이 날 하루 500여편의 항공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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