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불지핀 한라大의 감사결과 반박
논란 불지핀 한라大의 감사결과 반박
  • 제주매일
  • 승인 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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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대학교가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반(反)하는 ‘반박광고’를 게재해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라대는 지난 4일 도내 일간지 1면 광고란을 통해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게재했다. 주된 내용은 제주한라대 유치원의 부설 여부와 발전기금 법인 수취, 대학주변 농지구입건 및 국고지원 과다 지급건 등이다.

한라대는 유치원의 경우 대학 부설시설로 보고 대학 교비(校費)자금을 사용했고, 모 은행의 발전기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법인에서 수취한 것이며, 농지구입은 대학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또 교육역량강화사업 관련 국고(國庫)보조금 과다지급 건은 교육부의 지침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담당자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립대학 관리감독청인 제주도의 입장은 확고하다. 이는 한라대의 해명을 ‘핑계’라고 일축한데서도 잘 드러난다. 특히 발전기금과 관련해선 학교 측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한라대는 발전기금은 은행이 법인에 기부한 것이라며 기부 증서에 받는 사람은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제주도는 받는 사람이 총장으로 돼 있고 목적 또한 대학발전 및 인재 육성으로, 사립학교법 29조에 따라 교비회계에 편입되는 게 맞다는 것이다. 더욱이 학생들이 낸 등록금인 교비회계로 농지를 취득하고 총장 가족명의로 편법 명의신탁(名義信託)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란 입장이다.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광고 내용’을 감사원과 교육부에 전달키로 했다. 중앙이 어떤 해석을 내릴지에 따라 큰 파장이 우려되는 등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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