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시민단체 영전강 존폐 여부 합의 못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도내 119명의 영어회화전문강사들 간 해고 철회 교섭이 끝내 결렬됐다.
설 연휴기간 도교육청과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지난 5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8시간에 가까운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영어회화전문강사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교육청의 입장과 영전강 측이 원하는 고용안정 대책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 했다.
이들은 서로 내부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설 연휴가 지난 뒤 교섭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을 포함한 영전강 측은 지난 3~4일 교육청과의 교섭이 결렬되자 설 연휴 전 마무리를 목표로 지난 4일 교육청 중앙현관에서 밤샘 노숙농성에 돌입하며 시위 수위를 높였다.
5일에는 현관을 통해 청사로 들어가려던 이석문 교육감과 이를 저지하던 민주노총 및 교육청 직원들 간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면서 본관 출입구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교육감실에서 교육감과 도내 시민사회단체장들 간 간담회가 어렵게 마련됐지만 양 측의 의견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며 양 측의 설 연휴 기간내 마무리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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