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를 제주형 생활체감 양성평등정책인 ‘제주처럼’ 원년으로 선언, 본격 추진에 나선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시행 등 여성을 둘러싼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제주의 수눌음 정신 등 공동체 정신을 잇고 제주 특성을 따르는 양성평등정책 ‘제주처럼’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제주처럼’은 ▲일·가정 양립지원 ▲맞춤형 여성일자리 창출 및 취업지원 ▲건강한 가족을 위한 지원 ▲양성평등 실현 및 안전지원시스템 구축 등 4대 핵심 과제, 22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여기에 20억2500만원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일·가정 양립지원 분야에 8억6000만원을 들여 수눌음 육아 나눔터 조성, 사회적 돌봄 공동체(모다들엉 돌봄) 육성,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 운영 등을 시행한다.
맞춤형 여성 일자리 창출 및 취업지원 분야에는 5억5000만원을 투입해 투자기업과 연계한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에 따른 전문교육, 시간제 일자리 지원, 여성창업(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지원, 이주여성 컨설팅 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 취약위기 가정지원, 가족성장 아카데미 등을 추진하는 건강한 가정을 위한 지원에는 3억원을, 폭력예방을 위한 도민 성인권 교육, 여성폭력 예방교육 전문 강사 양성사업 등을 실시하는 양성평등실현 및 안전지원 시스템 구축에는 3억15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제주처럼’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2018년까지 추진되는 4개년 정책으로 총 142억53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된다. 지난해 준비과정에 1억8000만원, 올해 20억2500만원을 배정했고 내년 47억원, 2018년에는 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편성된 142억여원 중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예산을 추가 편성해 차질 없이 정책을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