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60여일 남긴 상황에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저마다 자신들만의 특화된 공약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대부분 앞선 선거에서 거론됐거나 지역 현안으로 분류되는 것들이어서 새로운 내용을 찾아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들이 밝히는 ‘유권자와의 약속’은 대부분 감귤 등 1차 산업과 지역경제 활성, 주택난 개선, 제2공항 추진 및 지역 갈등해소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특히 감귤 등 1차 산업에 대해 예비후보들은 가격 폭락을 우려하며 정당 구분없이 최저가격 보장제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기본적인 가격 지지선을 만들어 농가들이 최소한의 수입을 보장하겠다는 것으로 수년전부터 지역에서 거론됐던 내용이다.
주거안정 부분에서도 예비후보들은 공공임대주택 공급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제시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역시 이미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계획을 보다 자세히 밝힌 바 있어 예비후보들의 공약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각 선거구별로 이해관계가 걸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제주시 갑 선거구 예비후보들은 제주 서부지역 발전과 노형·연동을 중심으로 한 교통체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제주권의 인구가 밀집하면서 지속적으로 언급됐던 여중·고 신설 등을 약속하고 있다.
제주시 을 선거구는 원도심 활성과 제주신항만 계획을 비롯해 1차 산업 중에서도 주로 해양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제주 제2공항 사업에서 기대되는 이익을 동부지역 발전과 연계하는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감귤 산업 육성이 모든 예비후보들의 공약에 들어있다. 지역의 근간이 감귤과 밭작물 등 1차 산업이기 때문이다. 선거철이면 등장하는 단골 공약인 한라산을 기준으로 한 남북 균형발전도 빠지지 않았다.
한편 4일 현재까지 국선 출마를 공식화한 예비후보는 모두 27명. 제주시 갑, 제주시 을, 서귀포시 등 3개 선거구 모두 9명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