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택배업계 “바쁘다 바빠”
설 앞둔 택배업계 “바쁘다 바빠”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6.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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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우편집중국 접수 물량 하루 평균 3만개 달해
평시 보다 4배 이상···아르바이트 고용 등 구슬땀
▲ 설을 앞두고 제주우편집중국 직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택배를 지역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설을 앞두고 선물용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따뜻한 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선물용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제주우편집중국과 도내 택배업계 직원들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일 오전 제주우편집중국. 도내 36개 우체국에서 접수된 택배를 지역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바쁘게 이뤄지고 있었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선물용 택배 물량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곳에서 직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은 잠시도 손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마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고, 일부는 수건을 목에 걸고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기 바빴다.

한 아르바이트생은 “바쁜 탓에 휴식 시간 조차 없지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택배들이 정리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제주우편집중국에는 하루 평균 2만6000~3만개에 달하는 택배 물량이 접수되고 있다. 이는 평상 시 접수되는 6000~7000개의 택배 물량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우편집중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6일까지 설 우편물 특별 소통 기간으로 정해 기존 직원을 비롯해 아르바이트생까지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또 조기 출근해 자정에 퇴근하는가 하면 차량도 30대 이상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쏟아지는 택배 물량 처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우편집중국 관계자는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배송 기일이 평상 시 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며 “수산물과 육류 등은 아이스팩 등을 넣고 포장해야 부패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내 택배업계도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가운데 한시적으로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등 신선식품 등을 예정된 날짜에 배송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부 택배업체는 홈페이지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

도내 택배업계 관계자는 “부패하거나 변질 우려가 있는 시한성 택배를 우선적으로 배송하고 있다”며 “연중 최대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시기인 만큼 배송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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