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유소업계 '경영난'
도내 주유소업계 '경영난'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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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으로 유류판매량 크게 감소

최근 기름값 상승이 지속되는 데다 업체 수마저 늘어나면서 주유소업계의 경영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11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제유가와 국내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초 대비 지난달 운전자들의 휘발유 구매금액이 17.6%나 증가했다.
운전자들의 휘발유 구매금액이 올초 월평균 11만9396원에서 14만356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최근 ℓ당 1487원으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15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경유도 세제개편에 따라 지난 8일부터 ℓ당 63원이 인상돼 사상 최고가인 1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기름값이 크게 오름에 따라 주유소의 유류판매량이 크게 줄고 있다. 제주시 E주유소 관계자는 “최근 하루 휘발유 판매량은 15드럼으로 전년 말 17드럼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주유소 수마저 증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의 경영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말 158개이던 도내 주유소는 최근 163개로 5개 늘어났다.
더군다나 지난 3월 현대오일뱅크의 제주진출을 계기로 주유소별 유류가격이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등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어 유류가격을 낮춰 잡아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공급 농협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가격을 다른 주유소보다 ℓ당 40~50원 낮게해 도내 주유소간 가격차를 좁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부 주유소들은 무료로 제공하던 자동 세차비를 추가로 받는 등 경영비 절감에 나서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최근 경영비 절감 차원에서 세차비를 유료로 전환했는데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 역효과가 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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