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인 제주도민의 ‘나눔 정신’
한파 녹인 제주도민의 ‘나눔 정신’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6.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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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 수은주 100도 돌파
모금액 목표치 초과 39억4300만원
▲ 제주시 8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지난 29일 수은주가 100도를 돌파하며 목표액인 33억5000만원을 훌쩍 넘은 35억9434만원이 모금됐다.

제주지역의 이웃 돕기 모금 현황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돌파했다. 매서운 한파를 녹이는 도민들의 뜨거운 ‘나눔과 베풂’ 정신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는 지난 29일 ‘희망 2016 나눔 캠페인’ 모금 기간 종료 이틀을 앞두고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모금액은 목표액인 33억5000만원을 훌쩍 넘은 35억943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모금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335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 눈금은 107.3도를 가리켰다.

특히 지난 ‘희망 2015 나눔 캠페인’ 모금액인 32억5100만원과 비교할 때 무려 10.5%(3억4334만원) 증가, 1998년 캠페인 추진 이후 역대 최고 모금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 충남, 부산, 서울·인천·광주, 충북, 울산·경북·세종에 이어 대구·대전·전남·경남과 함께 11번째로 100도를 돌파했다. 반면 경기·전북은 목표액 달성에 실패했다.

나눔 캠페인 초기 기업과 개인들의 참여가 쇄도하며 달궈졌던 사랑의 온도탑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급격히 식어 모금 목표액 달성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새해 들어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이 이어진 데다 모금 기간 막바지 100도 달성을 이루겠다는 도민사회의 염원이 모아지면서 나눔 캠페인 종료 이틀을 앞두고 목표를 채웠다.

실제 지난 4일 허영선(53·여) ACN 지역부사장을 시작으로 5일 장동훈(51) 제주매일 대표이사 회장, 6일에는 한오종(61) 농업회사법인 삼익㈜ 대표이사가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4명이나 탄생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올해도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돌파했다”며 “마지막까지 서로 돕고 나누려는 도민들의 마음이 사랑의 온도탑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기준 모금액은 39억4300만원이며,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117.7도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시 8호광장 사랑의 온도탑은 더 이상 온도를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제주도청 현관에서 나눔 캠페인의 종료를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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