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갤러리 ‘김점선-spring has come!’ 展 29일까지
연갤러리 ‘김점선-spring has come!’ 展 29일까지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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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점선 作 속삭임

“각자의 삶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술이다.”

그녀의 작품은 자신의 삶이었을까. 그녀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자유롭고, 꾸밈이 없으며, 미소 짓고 있다. 그녀를 기억하는 지인들은 고인이 물처럼 바람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살다갔다고 전한다.

어린 시절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듯 따스한 채색과 부드러움을 지닌 작고(作故) 여류화가 김점선 화백의 판화 작품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진다.

제주 연갤러리는 2월1일~29일까지 특별기획전 ‘김점선-spring has come!’을 열고 판화작품 30여점을 도민에게 공개한다.

김 화백의 작품에는 동물, 나무, 꽃 등 자연물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소재들은 구도, 원근법은 물론 채색까지 마음가는대로 표현하는 그녀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소곤소곤 나누는 두 말의 비밀스런 대화, 꽃향기를 맡는 말의 미소까지. 관람객들도 그 속삭임과 향기가 전해져 물씬 다가오는 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1946년 개성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2009년 3월22일 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김 화백은 60여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1987, 1988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회가 선정한 미술부문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김 화백의 대표작인 속삭임, 기다림 등 30여점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문의=064-757-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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