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도지사 재선거가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 후보들은 자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박빙의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 선거 진영은 자체 여론조사결과 선거초반 인지도에 몰렸던 상대후보가 상당한 추격으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분석, 체제 정비에 착수하는 등 고정 지지층 관리와 부동층 흡수 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상대 후보 등 신상 비방 등의 대변인과 홍보팀의 논평도 27일 이후 자제, 정책대결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27일과 28일 잇따라 내도하는 방송 앵커 출신 맹형규의원과 중앙당 전여옥 대변인의 지원유세를 통해 부동층 흡수에 전력을 쏟고 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의 민생정당 변신을 등에 업고 민생투어에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27일 새벽 중앙로 야채시장과 수산물 공판장, 인하동 LPG 충전소를 잇따라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제주대학교 발상지 기념비 제막식과 개교 5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오일장을 찾아 재래시장 현대화 5개년 계획 수립 추진 및 활성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표선과 남원 등 산남과 동부지역을 방문, 남원읍 선거연락사무소를 개소한뒤 유권자들에게 감귤산업 진흥대책과 감귤연구소 부활, 육종재단 설립, 직접지불제 등을 약속했다.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 선거 진영은 참신성과 도덕성을 집중 부각한 이후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됐다고 분석, 선거가 종반전으로 가게 되면 고정 지지층의 확산으로 선거초반 열세를 만회하면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진 후보측은 열린우리당의 제주지원 공약과 4.15총선때 불었던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진 후보는 27일 오전 제주시내 각처 생활체육동호인들을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진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노인대학을 찾아 제주도를 질병예방, 건강관리의 최우선 지역으로 육성함은 물론 노인장수수당을 현행 90세에서 80세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진 후보는 이어 한림 매일시장 등을 방문, 민생투어를 강행한데 이어 오후 7시에는 북군연락사수소를 개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진 후보는 북군지역 민생투어를 통해 제주형 밭작물 직불제 추진과 생산비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 1.5%대의 정책자금 금리를 1%대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진 후보는 이날 북군 선거연락사무소를 개소한 뒤 유권자들에게 월드컵 주경기장 단장,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주택국장의 경력 등 행정경력을 강조, 살맛나는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