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시내영업 '눈독'
시외버스, 시내영업 '눈독'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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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社, 제주시 공영버스 확충 의회심의 직전 진정서

“도심 운행막아 무근성 칠성로 동문시장 공동화”
시외버스 ‘시내영업’ 논란
노선 재조정 앞둬 예측불허...‘파행’ 장기화 배제못해


‘제주시 중심권인 무근성과 칠성로 동문시장이 공동화 된 것은 교통혼잡이라는 명분으로 시외버스의 도심운행을 막을 때문이다’
제주지역 5개 시외버스 회사가 최근 제주시의회에 제주시내 구간 노선운행 허용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공동으로 제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 문제는 제주시가 파업중인 (주)대화여객을 배제, 공영버스를 54대까지 늘리기로 시의회에 관련 사업예산 증액을 요구한 상황에 제기돼 시의회 예산심의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시청 주변에서는 더욱이 현 제주시의회 의원 가운데 시외버스 업체를 운영하는 의원이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진정이 제기돼 벌써부터 제주시 공영버스 증차계획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 5개 시외버스 회사는 진정서를 통해 “제주시의 공영버스 증차 보다는 시내구간 노선에 기존 업체에게 증차를 통해 운행토록 하고 시내 및 시외를 경유하는 노선의 경우 시외버스 업체에 증차 및 한정면허를 통해 운행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외버스 5개사는 이어 “이 같은 시외버스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시민들이 혈세를 절약하고 서민의 교통편의 및 제주가 세계로 나아가는 선진교통문화를 창출하는데 기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시외버스 업체들은 제주시에게 더 이상이 공영버스 확충을 제한하는 대신 시외버스 업체의 시내구간 운행을 부분적으로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시외버스 업계의 이 같은 주장은 일면 타당성을 띠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작이 지배적이다.

기존 제주 시내버스 업체가 이 같은 업계의 주장을 수용할 가능성아 희박한 데다 당장 여름방학이 끝나는 9월부터 새로운 시내버스 운행노선에 시내버스를 투입해야 하는 제주시의 기본 입장과도 상충되고 있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 8일 정례회를 개회한 시의회에 시내버스업체인 ㈜대화여객의 파업에 따라 23억원을 들여 공영버스 29대를 채무부담(외상) 방식으로 구입할수 있도록 승인 요청해놓은 상태다.

한편 제주도내 5개 시외버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외버스는 모두 198대로 현재 시외버스 노선사업 면허는 제주도가 관리하고 있으나 제주시내 버스 운송사업 면허는 제주시가 관리하고 있다.
시외버스 업계가 제주시내버스 구간(일부 북군지역 포함)에서 운행이 이뤄지려면 제주도와 제주시 및 북제주군 등이 사전 의견조율을 거쳐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밟게 돼 공영버스 확대도입을 심의하게 될 제주시 의회의 심의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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