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사이 시내는 출퇴근이 아닌 시간에도 차량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문득 걷기운동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발은 원래 걷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기계문명의 발달로 차량이 걷기를 대신함으로서 사람들은 더욱 더 걷지를 않게 돼 성인병 등이 더 활개를 치는 것이다.
오늘날 의학이 고도로 발달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고혈압, 당뇨, 관절염, 암 등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걷기운동이 부족에서 온다고 해 “암보다 무서운 것은 운동부족 병이다”라고 하고 있다.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는 걷기운동 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해 모든 의사가 권하는 돈이 들지 않는 운동처방이다. 걷는 것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고 건강을 꼬박꼬박 저축하는 두 다리가 의사인 것이다.
세계적인 걷기 인프라인 제주올레길이 있고, 천혜의 자연풍광과 환경 속에 살고 있으니 운동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건강하겠지라는 생각들이 아닌지 모르겠다.
201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결과 전국에서 걷기 실천율 최하위가 제주도라고 발표됐다.
도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큰 충격이며 치욕이었다. 그리하여 작년에 제주시 동부보건소에서는 직원들이 걷기의 효과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 총 10구간으로 나누어 하루에 20~30km를 5시간에서 7시간 정도 강행하며 제주 한 바퀴를 걸었다.
처음에는 땡볕 아래 포장도로를 걷는 것에 저항하고 부정적 이었던 직원들도 차츰 적응이 돼 가면서 도민으로서 자긍심이 발동해 비를 맞으면서도 걷고, 야간에도 걷게 됐고, 나중엔 걷는 것보다 더 큰 선물로 직원간의 소통과 화합, 그리고 건강까지 챙기는 쾌거를 얻었다.
2008년 IGA신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병을 이겨내기 위해 걷기 시작해 제주도 한 바퀴를 7번 걸었다. 그래서 걷기의 건강효과와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제주 해안선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조금은 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걸어서 제주 한 바퀴를 걸은 사람은 제주특별자치도민이라고 칭하고 싶다.
아름다워지고 싶고 건강하고 싶으면 걸어 보아라. 기분이 우울하거나 쉽게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다면 걸어 보아라. 걷기는 마법의 만병통치약이다.